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그냥 제 느낌인지 몰라도 최근들어 약간 날 선 느낌이 드는 것 같고 표현이 좀 거친 듯한 느낌도 받았어요
제가 가진 트라우마에 대해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감정을 이끌어보려고 하시고 계시는 건 알겠는데 그 과정에서 종종 표현이 좀 거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게 트라우마가 맞긴한건지, 그냥 혹시 저의 꾀병이나 엄살은 아닌지 여쭤봤더니 주치의 선생님께서 주치의 선생님 당신께서 성범죄 피해자가 자신 탓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 어쨌든 본인이 힘들고 아픈 상태인 거 아니냐, 그게 본인 탓이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표현이 좀 거칠다고 느꼈거든요….
맥락상 그런 의미로 한 게 아니란 거 알지만 PTSD 진단기준을 설명하시는데 마치 제 트라우마는 목숨을 위협하는 정도가 아니라 별 거 아닌 것 같이 들렸어요(물론 무시하신 건 아니에요 그렇게 설명하시니까 그렇게 느낀 거예요)그래서 몇 주를 혼자 겨우 이런 걸로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나 싶으면서 스스로를 한심해했거든요…상담 도중 제가 동문서답했더니 짜증난 듯한 목소리 톤이 순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요 마찰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옮기거나 치료자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니 선생님과 대화를 해서 잘 맞춰나가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건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표현을 해도 되는 걸까요…?
항상 스트레스나 문제가 생기면 끙끙 앓다가 혼자 터지는 편이라 터지기 전에 얘기하는 편이 맞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