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상담에 앞서 형제 자매간의 관계에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부모로써 형제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형제 자매끼리 서로를 바로보는 것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이 어릴 때는 정말 싫었는데
지금에선 제 자신부터 하게되는 현실이지요
그런데 첫째 아이는 지금 둘째 아이에 대해서 <부모로써의 통제>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순하고 착한 첫째가 왜 둘째에게 이러는 걸까요?
또, 이럴 때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첫째에게 절대 <서브부모로써의 책임>을 강조하지 않도록 하셔야합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첫째에게 <우리가 없으면 네가 엄마야>라는 식으로 돌봄을 강조하실 때가 있지요.
책임감이 특별히 강한 첫째라면 <둘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내 책임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통제를 받는 둘쨰도 힘들지만 첫째의 육아스트레스 또한 만만하지 않은 상태가 되는 거죠.
먼저, 첫째에게 둘째의 모든 잘못은 둘째의 책임일 뿐 첫째가 책임져야하는 것은 아님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친절하게 대하고, 도와주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둘째의 행동이 위험한 경우만 아니면
부모님이 직접 훈육하실 수 있으니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해주시는 것이죠.
2. 아이들에게 훈육하실 때 <이렇게 해볼까>, <이건 어때> 식의 권유하는 듯한 말투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같은 형제라도 첫째가 둘째보다 부모님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부모님의 세세한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크죠.
따라서, 첫째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훈육했던 행동의 일부를 모방하며
둘째에게 훈육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강압적이지 않더라도 큰 아이들은 자신이 크게 영향받았던 행동만을
기억하며 둘째에게 써보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마> <그만해>라는 말을 주의하시고
권유하는 식으로 살짝 말투나 태도를 변화시키시기만 해도
큰 아이의 태도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