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사타구니가 당기고 묵직한 증상은 해부학적으로 고관절 전방 구조, 서혜부 인대, 장요근(iliopsoas), 또는 골반저 근육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MRI와 X-ray에서 골두 무혈성 괴사 소견이 없었다면, 현재 시점에서 구조적 골병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영상이 정상이라도 연부조직 문제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장요근 건염 또는 고관절 굴곡근 과사용 증후군이 흔한 원인입니다. 걷기 운동 중 찌릿하거나 당기는 통증, 움직일 때 악화, 휴식 시 완화되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누워서 옆으로 돌아눕거나 다리를 들 때 불편하다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고관절 충돌증후군(femoroacetabular impingement)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X-ray에서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굴곡-내회전 시 통증이 유발된다면 의심합니다.
셋째, 서혜부 탈장도 감별해야 합니다. 묵직함, 당김, 오래 서 있으면 불편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기침하거나 힘줄 때 악화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넷째, 골반저 근육 긴장이나 방광 관련 문제도 고려됩니다. 최근 잔뇨감이 동반되었다면 비뇨기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실제 잔뇨가 있는지, 방광 자극 증상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골반저 근육 과긴장은 사타구니 통증과 배뇨 불편감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정형외과에서 연부조직 평가(장요근, 충돌증후군 여부) 재확인 후, 이상 없으면 비뇨기과에서 잔뇨량 측정 및 골반저 평가를 받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필요 시 재활의학과에서 근골격계 기능 평가도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야간통이 지속되거나, 체중부하 시 악화된다면 고관절 MRI를 일정 기간 후 재검하는 것도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