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는 껍질 벗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저희도 명절에만 주로 해먹는데요,
도라지의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사포닌과 식이섬유는 뿌리 전체에 분포하지만, 일반적으로 껍질과 바로 아래 부분에 상대적으로 농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껍질째 섭취하면 기능성 성분의 섭취량이 높을 수는 있지만, 그 차이가 큰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포닌의 쓴맛과 질긴 식감이 문제인데요, 껍질 부분은 쓴맛이 더 강하고 섬유질이 질겨서, 위가 예민한 분들은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껍질을 제거하거나 껍질째 사용하더라도 소금에 주물러서 쓴맛을 빼고 충분히 헹군 뒤 조리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볶음이나 무침은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식감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시중의 깐 도라지는 대부분 약품 처리보다는 껍질을 벗긴 뒤 물에 담가 쓴맛과 갈변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도라지는 공기에 닿으면 갈변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색이 더 밝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하얗거나 냄새가 이상한 경우라면 세척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 구매 후 한번 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좋고, 조직이 물러있거나 특유의 향이 거의 없다면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한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라지는 하얗게 볶아도, 빨갛게 무쳐도 맛있는데요, 맛있는 도라지 드시고 힘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