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처음으로 마음 깊이 사랑하게 된 사람, 평생 함께해도 될까요?
올해 스무 살인 저에게는 일곱 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직장에서 만났을 때, 저는 그 사람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혼자서 덕질하듯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다가,
회사 동기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먼저 연락해서 “주말에 뭐 하세요?” 하고 밥을 제안했어요.
직장에서는 늘 조용하고 말이 없던 그 사람이,
카페에서 웃을 땐 또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어요.
그 따뜻한 분위기에 더 설레고,
그렇게 다섯 번 정도 만나다가
‘이러다 썸으로만 끝나겠구나’ 싶어서 결국 고백을 했습니다.
얼굴 보고는 부끄러워서 못 하고,
카톡으로 조심스럽게요.
그렇게 연인이 된 우리는
함께 바다를 보러 가고, 여행도 다니면서
매일이 꿈처럼 행복했어요.
그러다 제가 저번주 감기에 심하게 걸려 끙끙 앓았었어요.
그 사람은 밤 늦게까지 제 옆에서 이마를 만져주고,
수건에 물을 적셔 제 열을 식혀주었어요.
“싫어요, 찬 거 닿는 거 싫어요.” 하며 투정부려도
"미안해요"라고 하면서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다 받아주더라고요.
그러다 증상이 더 심해져서 응급실까지 갔을 때,
간호사 선생님이 “옮을 수도 있어요.” 하시니까
제가 “그럼 나가 있을래요?”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아니, 옆에 있을게.” 하더라고요.
피곤했을 텐데 수액 맞는 내내 제 옆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벅차올랐어요.
‘나 때문에 아플 수도 있을 텐데…’ 하며
고맙고 미안하고, 또 따뜻했어요.
그때 처음 느꼈어요.
아무한테도 느껴본 적 없는,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의 온기를.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이구나.’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을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서로의 인생을 정말 책임질 수 있을까…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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