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성지방간은 술을 안 마시면 호전이 될 수 있나요? 비알콜성지방간과 차이가 뭔지 궁금합니다.
저희 남편은 술을 자주 마셔서 그런지 간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지방간이 있다고 하고 콜레스테롤수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저는 2년 전에는 지방간이 없다가 나이가 40 후반이 되면서부터 콜레스테롤 수치도 올라가고 지방간이 생겼습니다. 갱년기가 되어서 살이 잘 안 빠지는데, 지방간 방치하면 간암이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로,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지속될 경우 간염, 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일부는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섭취가 많은 경우는 알코올성 지방간, 그렇지 않은 경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되며, 두 경우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과 조직 손상이 쌓이면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로 호르몬 변화와 함께 내장지방 증가,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면서 지방간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도 함께 오르기 쉬운 환경이 되며, 지방간 발생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지방간 자체가 바로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드물지만,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면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는 금물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함께 상승하는 경우, 지방간과 심혈관질환 위험도 동시에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체중 조절, 식이 개선,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술이 주요 원인으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술을 끊으면 일정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간 기능이 개선되고 지방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며, 장기적인 음주로 인해 간 손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간경변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끊는 것만으로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술을 끊고 함께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비알콜성 지방간(NAFLD)은 술 이외의 요인, 예를 들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지방이 간에 축적되지만, 술과는 관계가 없고, 체중 증가나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등이 영향을 미치죠.
비알콜성 지방간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와 관련된 호르몬 변화나 체중 증가도 비알콜성 지방간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