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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독가스가 사용된 것은 고대 중동에서 유황 연기를 바람에 날려 보내 적군을 괴롭힌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재, 석회, 고추가루 등도 독가스 비슷하게 쓰였다. 이 쪽은 직접적인 살상용보다는 눈이나 호흡기를 괴롭게 해서 전투력을 떨어트리는 정도였다. 현재도 캡사이신은 매우 강력한 최루 성분으로 페퍼 스프레이 등지에 사용된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도 독가스를 사용한 사례가 등장하는데 묵자는 쑥과 독풀, 그리고 겨와 똥을 태운 연기를 풀무를 이용해 적진에 불어넣었다고 한다.
중국의 무기를 설명한 명대의 사료인 무비지(武備志)를 보면 독가루를 살포하는 화포인 비몽포(飛礞砲), 가루로 뿌리는 찬혈비사신무(鑽穴飛砂神霧)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유독성 물질들 뿐만 아니라 세균 등을 함께 섞어 만들어 고대 페르시아나 묵자의 독가스와 달리 처음부터 살상을 목적으로 하였다. 조선에서도 이것들을 제작하여 사용한 기록과 유물이 존재한다.
고추가루를 임진왜란에서 일본군이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만 거북선의 용머리가 화학 무기를 투여하는데 가장 좋은 위치를 잡았고 또 현재 그것을 따라해 증명한 것도 있는지라... 현실은 조선군이 유황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고춧가루가 돈잘버는 상인들이나 식사에 가끔 쓸 정도로 비쌌다. 전쟁에서 막 뿌리고 그럴 게 아니었다. 유황은 임진왜란의 평양성 전투에서 명군이 썼다고 하며 행주대첩에서는 조선군이 석회를 이용하여 일본군을 저지하였으며 이괄의 난 때도 관군이 언덕 위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아 반란군을 제압했다. 생석회는 수분과 접촉하면 물기를 흡수하면서 고열을 낸다.[5] 거기다 생성물인 수산화칼슘도 물에 잘 녹지는 않지만 강염기성을 띠므로 눈이나 호흡기로 들어가면 버틸 수가 없다. 이 외에 독성이 강한 독초들을 가루로 만들어서 뿌리는 형태도 있었다.
출처: 나무위키 독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