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감정 해소의 대리 매체 역할을 하며 공감대를 통한 사회적 통합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러한 면에서는 순기능적인 측면을 가집니다. 실제 1991년 ‘이형호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 그놈 목소리> 라는 영화가 개봉된 후, 사람들은 분노했고 어마어마한 재수사 요청까지 들어왔고 30년 전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적대적인 정치적 신념이나 이익관계를 갖고 있든 간에, 그때 느꼈던 각각의 분노를 하나의 사회 속에 같이 토해냈고 이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도소 삶을 미화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이나 < 슬기로운 감방생활> 과 같은 영화와 드라마를 본 어린이들이 교도소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한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영화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준 결과였지요.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가의 청자의 시각에 따라 순기능도 역기능도 가능 하다고 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