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이 정말 6.25 참전을 했나요?
드라마 야인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근데 김두한이 학도병들은 데리고 낙동강 전선으로 간다고 하네요. 거기다가 모자에는 별이 네개가 있네요. 그럼 장군이죠?
계급이나 어느 전투에 나갔는지 정도는 드라마이니 어느정도 창작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데..
그렇다면 정말로 전쟁에 참전을 했나요?
실제로 참여한 것이 맞습니다.
야인시대에 허구적인 내용들도 각색이 되어 있지만,
예를 들어 김두한이 청년활동 하면서 조병옥이나 유진산 의원과 같은 의원과 해방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이것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청년 활동을 하고, 그리고 낙동강전선 영천전투에서 학도병들을 이끌고 참전한 것이 맞습니다.
위키백과에서도 영전전투 찾아보면 지휘관에 김두한, 문영철, 김무옥 등이 적혀 있습니다.
야인시대 작중에선 김무옥은 좌익단체들과 투쟁에서 죽는 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낙동강전선에서 문영철과 함께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뒷받침 되는 자료가 있는데,
'국민방위군' 사건에 관한 자료입니다.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되자 '국민방위군'을 편성하게 되는데
그 국민방위군 사령관 자리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낙동강전선에서 활약했던 김두한에게 제의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 김두한은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로 미뤄 봤을 때, 김두한이 낙동강 전쟁에 참여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앞서 답변하신 분이. 김두한씨를 '정치 깡패'라고 말을 했는데. 전직 '깡패'였던 것은 맞지만,
해방 후에 정치 깡패로 활동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부하들을 데리고 우익 청년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결과 김두한은 건달들의 최고 보스나 마찬가지였던 자리를 내려 놓게 되고.
실제로도 원래 김두한의 나와바리였던 종로 건달패 세력은 '아오마스'라는 다른 건달 두목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 아오마스가 이정재의 수하인 유지광과 함께 삼우회라는 건달 연합 세력을 결성합니다.
실제 정치 깡패였던 것은 '이정재'였던 것이죠.
그러니 대한민국이 일제에 해방 된 후로부터, 김두한은 우익 청년 활동으로 인해서 점점 건달 생활과는 멀어지게 되었고,
국회의원이 된 후로는 아예 자신의 부하들을 완전히 해산 시켰습니다.
그리고 김두한이 우익 청년단 활동을 이끌었던 증거로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84854#home
여기 이 기사에 나오는 김웅수 장군의 회고록을 보시면 알 겁니다.
6.25 전쟁이 터지자마자 닷새 뒤 김두한이 장군을 찾아와서 자신들도 무장시키고 전쟁에 참여 시켜 달라고 했었답니다.
그리고 비행장 건설 같은 일에도 자기 청년단을 써달라고 했었구요.
야인시대가 각색된 내용도 있지만(김무옥의 죽는 시점 이라거나 등), 역사적 사실 토대 아래서, 여러 사람의 증언으로 조금씩 고증을 거쳐서 만들어진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사실과 각색이 섞여있는 것이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일제 강점기 때는 분명히 깡패였던 과오가 있었던 사람이지만.
해방 후에는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일하기 위해 이쪽 저쪽 분주하게 움직이고 일을 했던 공이 있던 인물입니다.
단순히 정치깡패라고 몰아가는 건, 세상을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만 보는 시선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야인시대의 배경은 625전쟁 전후뿐만이 아닌 일제강점기부터 제4공화국 까지의 시기를 전반적으로 배경으로 합니다.
야인시대를 비롯한 매체에서 김두한이라는 존재를 미화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정치깡패"입니다.
김두한 본인이 전쟁 당시에 부산으로 피난을 갔었던 사실은 있으며 피난도중 수원, 포항에서 참전을 하였다는 주장을 한 바는 있으나 당시 기록이 많지 않아 이를 증명하기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