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 복부팽만은 섭취량 감소 자체보다 장운동 변화와 장내가스 역학 변화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10대 여성에서 반복된다면 기능성 위장관질환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첫째, 공복 시 팽만이 심한 것은 위 배출 지연이나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공복에서도 위·십이지장 운동이 불규칙하면 가스가 상부에 정체되어 트림이 잦아집니다.
둘째, 식이 제한 과정에서 섬유질, 인공감미료, 단백질 보충식 위주 식단으로 바뀌면 발효가 증가해 가스 생성이 늘 수 있습니다. 특히 FODMAP(발효성 탄수화물)에 민감한 경우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양상으로 공복·스트레스 시에도 팽만이 발생합니다.
셋째, 과식 다음날 오히려 낫는 느낌은 장 연동운동이 일시적으로 촉진되면서 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열량·저탄수 식단은 장 운동을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숨이 찰 정도의 팽만은 복강 내 가스 증가 또는 복벽 긴장도 증가와 관련됩니다. 다만 실제 복부 둘레 증가가 동반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단순 주관적 팽만감인지 객관적 팽창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다섯째, “영양 흡수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이 실제 체중 변화, 빈혈, 저알부민혈증 등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 기능성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소, 지속적 설사,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기질적 질환(염증성 장질환, 셀리악병 등) 배제가 필요합니다.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격한 식이 제한은 피하고 규칙적 소량 식사를 유지합니다. 고FODMAP 음식, 탄산, 인공감미료를 줄여봅니다. 수분 섭취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장운동을 유지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소화기내과에서 복부 진찰, 혈액검사, 필요 시 복부초음파나 호흡검사(소장세균과증식 평가)를 고려합니다.
증상이 체중 감소나 심한 통증 없이 반복되는 양상인지, 변비 또는 설사가 동반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