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몇 년 정도 지속되면 합병증이 올 수 있나요?
당뇨약으로 조절이 되어도 시간이 많이 흐르면 합병증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당뇨진단 후 10년, 20년 지나면 합병증이 올 수 있나요?
온다면 제일 먼저 어디로 오나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당뇨가 잘 조절되고 생활습관관리 운동 식이를 철저히 한다면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지연할수 있으나 당조절이 안된다면 이 기간은 매우 단축됩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급성 당뇨 합병증'과 '만성 당뇨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당뇨 합병증에는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이 포함됩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인슐린 부족으로 발생하며,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감염,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며, 다뇨, 체중 감소, 쇠약, 혼탁한 의식,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에서 발생하며, 감염,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더 위험합니다. 고혈당 상태로 인해 삼투압이 증가하고 소변량이 증가하며, 적절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이 높으므로 응급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합병증에는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폐쇄성 동맥경화증)이 포함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고혈당이 지속되면 말초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서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 심할 경우 감각 손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이 합병증을 경험합니다. 심각한 경우 망막 혈관 손상으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미세 알부민뇨 및 현성 단백뇨를 통해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합병증으로,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당뇨병은 혈관 경화를 촉진하며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심근경색은 통증 없이 진행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뇌혈관장애(뇌경색):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회복이 느린 특징이 있습니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당뇨병성 괴저):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의한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근육 및 통각 신경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적어 방치되기 쉽습니다. 항생제 치료나 절단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10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체중 및 혈압 관리,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 사용 등이 필요하며,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과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합니다. 뇌혈관장애 및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는 심전도 검사,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고려하여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국, 당뇨병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를 6.5~7% 이하로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 혈압 관리, 고지혈증 관리,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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