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연량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제일 중요한 치료약은 ‘공복감’
제일 중요한 치료약은 ‘공복감’입니다. 활동하는 아이가 배가 고파지면 먹을 것을 찾게 마련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아이가 공복감을 느끼는데 필요한 시간을 부모가 참지 못하고 억지로 식사를 하게 하거나 간식을 내어준다면, 밥과 더욱 멀어지는 계기를 제공할 뿐입니다. 또한 식사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길게 가져가는 것도 교정이 필요합니다. 식사시간은 30분 이내로 줄이고 잘했을 때 칭찬을 해주는 등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도록 해야 하며, 미디어나 책, 장난감 등을 식사시간에 이용하는 것은 중단해야 합니다.
더불어 부모의 일관된 태도 혹은 행동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여야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또 식사 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의미로 식사 중간에 단맛의 간식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일단 정해진 만큼의 밥을 먹지 않으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밥 먹이기를 시도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에게는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엄마한테는 안 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고, 다음부터는 조금씩 행동의 변화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밥이 먹기 싫어 우는 아이 앞에서 밥상을 바로 치워버렸다면, 아이는 다음번에도 밥이 먹기 싫다는 표현을 똑같이 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적절한 공복감을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이가 싫어한다고 해서 금방 포기해버리는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궁극적으로 아이가 ‘먹는 행동’을 즐겁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출처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0/10/22 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