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경찰 업무를 수행했지만 신분은 군인이라고 합니다.
포도청에서 근무하는 군졸을 뜻하는 포도군사(捕盜軍士)의 줄임말. 사실 이런 일을 하던 사람들 전부를 포졸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소속이 포도청이어야 포졸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애초에 조선에서 포도청은 한성에만 2개 있고, 나졸들은 일반 각 관아에 소속되어 있다. 이때문에 전국구로 활동한 임꺽정급이 아니라면, 포도대장과 포졸들이 다른 도에 투입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포졸과 나졸은 경찰 업무를 수행했지만 신분은 군인이므로, 헌병군에 더 가깝다. 물론 조선군 내에도 군뢰 또는 뇌자라고 하여, 체포, 형벌 집행을 전문적으로 하던 병사들이 따로 있었다. 조선시대를 다룬 사극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대개 엑스트라 겸 전투력 측정용 조무래기. 무력 좀 되는 주인공에겐 다수로 덤벼도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역하로 소비된다. 못해도 포교쯤은 되어야 1:1이 가능하다.
포졸의 위치는 오늘날로 따지면 포도대장(종2품 당상관)은 경찰청장(치안총감), 포도부장(정3품 당상관)은 치안감, 포도청종사관(종6품 당하관)이 총경, 포교(정7~종9품 참하관)가 경위~순경, 포졸(군졸)이 의경에 상응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