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사회라는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다보면,
부모님은 매순간 아이의 성향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됩니다.
흔히 완벽주의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해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감...즉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떠한 상황에서 키워질까요?
저는 자존감을 딱 한마디로 <아주 작은 성공의 경험들로 쌓아올린 단단한 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성공>이란 부모님이 아이에게 해 준 <칭찬 또는 긍정>을 말합니다.
어릴 때 끙끙대며 레고를 쌓거나, 흰 도화지에 그림을 완성한 후
이에 대해 부모님의 기뻐하는 리액션을 받았을 때...
이때의 성취감은 놀랍게도
커서 서울대에 합격하거나 억단위 연봉을 받는 것보다
자존감을 10배 더 고취시킨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1. 먼저 타고난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주세요
내성적인 아이를 외향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는
그래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으로 부터 성향을 존중받을 때 비로소 자존감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2.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의 작은 성취들에 늘 진심으로 큰 박수를 쳐주세요.
다만, 객관적인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소소하게 아이가 이뤄낸 모든 과정에 대해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예쁜 그림이 아니라도, 잘 쌓은 레고가 아니라도 말이지요)
3. 제일 먼저 부모님께서, 아이의 성향을 바꾸려하시기보다는 그대로 인정해주세요.
외향적인 아이가 꼭 성공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나 아인슈타인 모두 극단적인 내성성향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거라고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 자존감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어렸을 때 <타고난 성향>을 부족하다고 평가받거나
이를 인위적으로 교정하고자 하는 어른들의 간섭 때문인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를 믿고 인정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