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패턴을 보면 하지 정맥 순환 문제가 가장 먼저 의심됩니다.
오래 서 있는 날에만 심하게 아프고, 다리를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하면 나아지는 전형적인 패턴은 하지정맥류(varicose vein) 또는 그 전 단계인 만성 정맥 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정맥 판막이 약해지면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지에 고이면서 부종과 함께 터질 듯한 통증, 묵직함, 경련감이 생기는데, 말씀하신 증상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20대 여성에서도 드물지 않고, 장시간 기립 직종에서는 더욱 흔합니다.
다만 감별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저녁이나 야간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불편감이 오는 경우이고, 근막통증증후군처럼 근육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빈혈이 있을 때도 다리 부종과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어, 이 부분도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하시는 대처법, 즉 다리 거상과 압박스타킹은 정맥 순환 문제에 실제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이것이 매번 필요할 만큼 반복된다면 근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외과 또는 흉부외과(정맥류 전문)에서 하지 정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면 판막 기능과 역류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혈액 검사로 빈혈·갑상선 수치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