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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내일도모레도
오늘도내일도모레도23.11.24

후한말의 도겸은 능력이 출중했나요?

후한말 인물인 도겸은 연의에서는 크게 능력있는 인물로 묘사되지는 않고 그저 유비에게 세력을 넘기고 조조의 아비를 죽이는 모습으로만 나오는데 실제 기록에서 뒤에서 고위관리를 욕하고 사과도 안하는 등 그는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읗 보이지만 그래도 대우를 받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는 인격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른 사람이 그냥 넘길정도로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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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젊어서는 유생으로 군주에 출사해 효렴으로 천거되어 상서랑에 임명, 옮겨서 서현 현령을 지내는 등 각지의 지방 장관을 마았고 이후 무재로 천거되었다가 여현령, 유주 자사 등을 역임합니다.

    의랑을 지내다 후한의 서쪽 변경에서 군무 경력을 쌓으며, 도겸은 강족을 토벌하러 서쪽으로 향하던 정서장군 황보숭에게 발탁되어 양무도위에 임명하고 황보숭과 함께 강족을 무찔렀으며 변장, 한수의 난 때 토벌군 대장인 사공 행 거기장군 장온의 참군사로 종군했습니다.

    그가 쌓은 군무 경력은 손견 다음으로 가는 수준으로 당대의 그는 주변으로부터 제법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고 도겸이 손견보다 더 나이가 많았기 때문인지 도겸의 민정경력은 손견에 비해 더 오래되었고 그의 관위도 손견보다 높았습니다.

    조정의 명령으로 도겸은 서주의 황건적 잔당들을 토벌, 서주 지역을 장악하고 지방호족들과 연계하고 조정으로부터 이를 승인받아 서주의 자사가 됩니다.

    동탁과 맞서 싸우는 주준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동탁이 왕윤, 여포에게 죽은 후 이각, 곽사 등이 조정을 장악하자 공융 등과 함께 주준을 추대하여 연합군을 이끌고 이각과 곽사를 치고 황제를 받들어 모시고자 함을 권유했으나 주준은 이를 사양, 도겸은 공물을 보낼 사자를 조정에 보내고 사자에게 일러 샛길로 가게 함으로써 그는 안동장군, 서주목으로 옮겼고 율양후에 봉해집니다.

    정치에서 인사는 중요한 일이며 실권인데 그의 인사 능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왕랑, 조욱, 미축, 진등과 같은 인물은 모두 도겸이 조정에 추천하여 관직에 나서게 된 사람들이며 당시 서주 백성들은 부유하여 충분한 먹을 거리가 비축된 상황이었으므로 매우 많은 유임들이 서주에 몸을 의탁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막무가내로 정치를 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정사에서 도겸은 문무를 겸비한 호걸로서, 유생으로서 효렴으로 천거된 이후 출사할 떄 군무에서도 활약했다는 등 단순한 선비와는 일선을 긋고 있으며 장반의 일화에서 보듯 젊은 시절부터 자존심이 강했고 아무리봐도 좋은 사람이라고 단언하기 힘든 성격이었으며 정치적 야심과 카리스마가 강했습니다.

    원술과 공손찬이 각각 무너지기 전 한때엔 이 둘과 동맹하여 원소, 조조세력에 맞섰는데 그 조조조차 함부로 넘볼수 없을 정도로 강성한 세력 중 하나였으며 자신이 통치하는 서주만이 아니라 인접한 연주, 예주, 양주에 두루 영향력을 미칠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