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창성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영국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로 누적된 재정 위기에 국가 리더십의 잘못된 판단에 기인합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금융, 관광업 등이 국가 기간 산업인데 코로나19로 물동량 감소이 급감했고 최근 고물가로 재정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당국은 미국처럼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어렵고 반대로 감세 카드를 내밀었다가 대내외 경제 정책 일관성에 불신만 부른 뒤 감세안을 철회 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피치의 경우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고 전망은 안정에서 부정으로 변경했습니다.
국채 가격은 발행 국가의 신용도와 부도 리스크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국채 가격이 폭락(금리 상승)할 경우 국가 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쳐 신규 국채 발행 시 높은 금리 또는 발행 후 매각 자체가 안되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고 일부 또는 상당량의 국채의 만기연장에도 영향을 끼쳐 자칫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 국가 부도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준기축 통화국인 영국이 현재 해당 징조 초기로 보시면 되며 유럽과 글로벌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