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태조왕은 ‘태조(太祖)’라는 명칭이 ‘큰할아버지’라는 뜻을 갖고 있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왕조의 개창자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데 고구려본기에 따르면, 고구려 시조는 동명성왕, 주몽이며, 그 이후 4명의 왕이 더 있었습니다. 따라서 태조왕과 그 이전 왕들의 계보를 어떻게 이해할 지가 문제가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왕을 배출하는 그의 소속 부(部)가 교체되었다고 보기도 하며, 왕을 배출하였던 계루부 내의 방계가 즉위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옥저는 결국 고구려에 신하로 예속되었는데, 이는 1세기 태조왕대 이후 3세기 중반까지 고구려가 이 방면으로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한 결과였습니다. 이로부터 옥저는 고구려의 간접 지배를 받았으며, 점차 고구려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4세기 이후에는 고구려 중앙에서 지방관을 파견하여 직접 옥저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