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강박증을 극복하고 싶습니다ㅠㅠ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강박증을 이겨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확인 강박이 너무 심한데… 병원을 가봐도 영 똑같아서요ㅠ 고치는 방법은 알지만 잘 안되네요

완전히 나을 수 없다는 걸 알아도 정도를 좀 줄이고 싶어서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강박증이 약물치료에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물을 꾸준하게 복용을 하면 조금씩 호전됩니다.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과거 제가 알던 분의 경우 가스를 잠그고 샤워기를 잠그고 하는 것들을 확인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가다 내려서 택시 타고 돌아온 적도 있었는데요. 이 분의 경우는 본인이 확인한 내용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겨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극복은 하지 못했지만 사진을 보면서 안심하고는 하더군요.

  • 확인 강박은 단순한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기보다, 불안이 올라왔을 때 확인 행동으로 잠깐 안심을 얻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강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확인을 할수록 뇌가 “확인해야 안전하다”라고 학습해 오히려 강박이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확인 후 잠깐 편해져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불안이 올라오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치료의 핵심도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불안을 견디면서 확인을 조금씩 줄이는 연습을 반복하는 데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인데, 예를 들어 문을 한 번 잠근 뒤 다시 확인하지 않고 불안이 올라오는 상태를 견디는 훈련을 단계적으로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불안이 심하지만, 반복되면 뇌가 “확인하지 않아도 큰일이 나지 않는구나”를 다시 학습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끊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오늘은 10번 확인하던 것을 8번으로 줄이기”, “사진 찍고 나가기 대신 한 번만 확인하기”처럼 아주 작은 단계가 현실적입니다. 강박은 의지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불안 회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에 가까워서, 스스로 자책할수록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병원을 다녀도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분들도 꽤 많지만, 실제로는 약물보다 인지행동치료가 충분히 병행되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강박장애는 치료 반응이 비교적 느린 편이라 몇 주 만에 확 좋아지기보다 수개월 단위로 서서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히 “생각이 안 드는 상태”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생각이 들어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간을 늘리는 방향이 현실적인 치료 목표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