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민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참 기준이 애매합니다... 문학에서 표절은 뜨거우면서도 애매한 주제입니다.. 누군가를 헐뜯으며 한바탕 화제를 끌기엔 좋으나 막상 시시비비를 가리기란 어렵다. 돌이켜보면 한창 떠들썩했던 표절 논란 대부분이 흐지부지 잊혔다. 우연의 일치라며 잡아떼거나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나 엄연히 내 창작물’이라는 태도로 버티면 그걸로 끝
문학 속성상 표절 여부를 명확히 판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거 표절!’이라고 결론 내릴 주체도 없다. 서로 비방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 업계 분위기도 한몫하며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마저 크지 않다. 대중과 언론이 바라는 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주제일 뿐 건전한 문학 담론이 아니다.
그러니 그냥 버티면 되서 딱 표절이다! 하고 할만한 제도나 장치가 아직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