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7대 국왕인 목종은 강조의 정변으로 폐위된 후 살해되었습니다. 당숙이자 외숙부인 성종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으나 어머니 천추태후가 섭정하였습니다. 천추태후는 경종 사후 김치양과 내연의 관계를 맺었는데 오빠인 성종이 이를 알고 김치양을 유배보냈습니다. 하지만 목종이 즉위하자 김치양은천추전에 머물며 정사에 관여합니다. 천추태후와 김치양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고 이들은 이 아들을 왕위에 앉힐려고 야심을 드러냅니다.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정치에 관여하자 목종은 정사에 관심을 잃게됩니다. 목종은 용모가 준수한 유행간을 사랑하여 동성애를 하고 남색관계를 맺었는데 유행간의 왕의 신임을 빙자하여 교만하게 굴며 문무백관을 마음대로 부려 신하들이 왕을 대하듯이 하였습니다. 1009년 목종은 병에 걸리자 당숙이자 이종 사촌동생인 대랑원군에게 양위하려고 마음먹게 됩니다. 서북면 순검사 강조를 불러 궁궐에 들어와 호위토록 하였습니다. 이에 강조가 왕명을 받고 개경으로 향하던 중 조정에 깊은 원한을 품은 위종정과 최창으로부터 목종은 이미 죽고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정권을 장악했다는 거짓 정보를 듣고 이를 믿어 개경으로 진군하게 됩니다. 평주에 이르러 목종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이미 정변은 돌이킬 수 없어서 김치양 부자와 유행간을 죽이고 천추태후의 측근들을 섬으로 유배보냅니다. 이후 2월 3일 목종을 폐위시키고 태조의 손자인 대랑원군(현종)을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목종은 폐위되어 천추태후와 함께 충주로 유배를 가던 중 강조가 김광보를 보내 독약을 마시게 하였으나 목종이 거부하자 안패에 의해 살해당하였습니다. 고려 정변에서 처음으로 국왕이 폐위되고 살해된 첫 사례입니다. 강조 정변을 구실로 거라의 침입으로 고려와 거란 간 2차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