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요로감염의 치료 반응이 없을 경우, 항생제 내성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기존 항생제의 용량을 늘리거나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 배양 검사 시행: 원인 균주를 동정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험적 항생제 사용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배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항생제 변경: 배양 검사 결과에 따라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로 교체합니다. 흔한 요로감염 원인균인 대장균의 경우 퀴놀론계, 세팔로스포린계 등의 광범위 항생제로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기저 질환 평가: 요로 결석, 전립선 비대증 등 요로감염의 위험 요인이 있는지 평가합니다. 기저 질환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 감염이 재발하거나 치료 반응이 느릴 수 있습니다.
합병증 평가: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 상부 요로감염이나 주변 장기로의 감염 파급 여부를 확인합니다. 필요 시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농양 형성 등을 배제해야 합니다.
항생제 사용 기간 연장: 배양 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단순 방광염은 3-7일, 신우신염 등 상부 요로감염은 7-14일 이상 사용을 고려합니다.
요로감염이 재발하거나 난치성 양상을 보인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계 기능 평가, 면역 기능 평가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적절한 진단과 신중한 항생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오남용을 피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법으로 복용을 완료하는 것이 내성균 출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