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가끔 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어느 정도 모른체하거나 방관하시라고 권유 드리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즉시 강하게 훈육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지요.
가끔 이것에 대해 너무 혼동이 된다고 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아래와 같은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한답니다.
<만약 아이가 가스레인지 불을 만지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장 <안돼>라며 아이의 손을 확 끌어당기시겠죠.
<폭력>에 대한 훈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할퀴는 것은 명백한 폭력임을 꼭 기억하시고
아이에게도 그것에 대해 강하게 훈육하셔야 합니다.
우연히 만지다가 손톱이 스치는 것과
할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후자에선 강하게 훈육하시고 절대 타협할 수 없음을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간혹 생후 6개월 아기들이
이빨이 자라면서 간지러움에 엄마 젖꼭지를 깨무는 습관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때도 그 즉시 <안돼>라고 분명히 말하면서
손가락을 아이입에 집어넣어 젖꼭지가 다치지 않게 빼내고,
즉시 수유를 잠깐 중단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폭력에 대한 훈육은 이런 어린 아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아이가 두 돌 세 돌...이라고 해서 미뤄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조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16개월의 아이는 기본적으로 사회성이 없고
같이 놀아도 또래와 노는 문화에 적응할 수 없는 나이입니다.
많이 접촉한다고 이런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며, 그건 만 4-5세이후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즉, 현재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인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훈육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