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15개월동안 완모를 하셨다니 어머님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해봅니다.
자연스레 단유를 하더라도 아직 아이는 수유때 습관이 남아있겠지요.
이는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어머님 또한 당연히 자기몸에 대한 결정권이 있으며
아이가 어리더라도 이를 포기해선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방법인데요.
<하지마>라는 말은 오히려 아이가 집착하게 하는 자극이 되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또, 가슴에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그리시거나, 약을 바르거나 하시는 분도 많은데
사실상 도움이 잘 안되는 편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습관 방해하기>또는 <습관 간섭하기>로 일컬어지는 방법을 사용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즉 , 아이가 가슴을 만지려할 때 즈음, 간식을 쥐어주시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거나
잠깐 자리를 피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작은 좌절들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이상 기대하지 않게되고 차츰 습관을 잃어버립니다.
물론 이렇게 습관을 인위적으로 사라지게 한다면, 대신 다른 것으로 집착이 옮겨갈 수도 있는데
엄마의 다른 신체부위를 열심히 만지려고 하는 경우가 이것입니다.
따라서 이때 엄마의 신체부위를 대신할 <애착인형> <애착베개>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닌 정상적인 전환이라 보셔도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