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희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백제와 신라에도 회화가 물론 있었을 것입니다.
백제의 경우, 송산리 6호분의 벽화 사신도, 능산리고분의 벽화로 그려진 사신도 및 연화문, 무령왕릉의 어룡과 신수 문양, 부여군 외리에서 발견된 산수문전 등의 여러 문양전에서 백제 회화의 단면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신라의 경우, 벽이 없는 형태의 무덤 양식 때문에 벽화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천마총에서 출토된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도, 채화판(아직 용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음)에 그려진 서조도, 기마인물도를 통해 신라 회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덧붙여, 기록에 따르면 신라에눈 채전(彩典)을 두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도화서처럼 왕실에서 필요한 그림이나 화가를 관장하는 관청일 것으로 짐작되어 회화 활동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황룡사 벽에 소나무를 아주 잘 그렸다는 솔거의 이야기 등 회화의 존재를 알려주는 기록들이 남아 신라 회화의 희미한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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