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구려나 신라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 적이 있있고,김춘추에게 태종(太宗)이라는 묘호가 붙여지기도 하였고 발해는 각종 기록에서 독자적 연호의 사용과 더불어 황상(皇上), 황후 등의 용어가 나타나지만, 직접적으로 황제를 칭하거나 사후 '~조' · '~종'의 묘호를 올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고대 국가들에 비해 고려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황제국의 격식을 도입하였는데 즉 황제의 자칭인 '짐'을 비롯하여 '황제' 또는 '황'이라는 표현이 기록의 곳곳에서 등장하며, 수도 개경을 황도(皇都)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시적이지만 태조와 광종 대의 약 20년 동안 독자 연호를 썼던 적도 있으며, 원구단에서 제천 행사를 거행함은 물론 몽고의 원간섭기 이전까지 '~조' · '~종'의 묘호 또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아 황제의 칭호는 고려 시대 본격적으로 사용 되었다고 봐야 할 것 으로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