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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란은 1170년 8월 문신 위주의 폐정에 반발해 정중부, 이의방, 이고 등 일부 무신들이 일으킨 것으로 이것이 성공해 이후 100년간 무신 집정자가 권력을 장악하는 무신 정권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1170년 무신란 이전에도 1014년 토지 지급을 둘러싼 문신, 무신 간의 갈등으로 상장군 김훈, 최질 등의 무신이 정변을 일으켜 일시 정권을 장악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무신란이 발발한 12세기 후반 고려 의종 대는 오랜 기간 평화로운 시기가 지속되나 내부적으로는 민생의 악화와 지배층 내의 분열이 심화되어 간 시기, 인종 대 이후 왕권이 실추한 상태에서 의종은 일부 문신들을 중심으로 측근 세력을 육성해 이를 타개하고자 합니다.
문신과 무신 간의 갈등이 깊어진 것도 그 하나였으나 의종의 잦은 유연과 불안정한 정치 운영은 상황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주요 계기는 문무 간의 심한 차별로, 여진 정벌 이후 인종 대에 무신에 대한 멸시 풍조가 있었고 이것이 의종 대에 더욱 심해집니다. 무신 정중부가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에게 수염을 태우는 모욕을 당하는 사건은 무신들의 불만과 감정을 축적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군인들의 불평도 중요 요인으로, 의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문신, 무신 측근 세력을 중심으로 정치 운영을 했는데 이로 인해 관료 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자의적 정치가 심화, 이에 도리어 국왕의 권위는 약화하고 지지 기반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