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백제의 불교는 384년(침류왕 1)에 호승(胡僧) 마라난타가 동진으로부터 들어오자 왕이 그를 예경(禮敬)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듬해 침류왕은 한산에 불사를 이룩해 승려 10명을 거처하게 하였습니다.
웅진도읍기에 무령왕은 교단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겸익을 인도에 보내 계율을 배워오게 하였습니다. 겸익이 인도에서 돌아오자 성왕은 겸익이 갖고 온 범문율부(梵文律部)를 명승(名僧) 18명으로 번역하게 하고, <율소(律疏)> 36권을 저술하게 하였습니다.
백제의 불교는 사비시대에 크게 성행하였습니다. 성왕은 사비도성을 조성하면서 시가지의 중심에 정림사(定林寺)를 창건하였고, 양나라로부터 열반(涅槃) 등 경의(經義)와 공장(工匠) · 화사(畫師) 등을 청해왔습니다. 법왕은 호국의 영장(靈場)으로 왕흥사를 세워 왕권강화를 추구하였고, 무왕은 익산에다 거대한 미륵사를 창건하여 미륵의 용화세계(龍華世界)를 이루려고 하였습니다. 한편 백제 성왕은 왜에 불교를 전해주었습니다. 이후 백제에서는 많은 승려와 예술가들을 일본에 보내 일본의 불교문화 융성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