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리 건설을 하다가 무너졌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일까요?
이번에 천안에서 다리 건설을 하다가 무너져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는데요.
어떤 부분이 잘못되거나 부족해서 다리가 무너졌는지 궁금 합니다.
안녕하세요. 임경희 전문가입니다.
이번 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천용천교 교량 건설현장에서 교량 상판 붕괴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교량 붕괴 사고 원인은 DR거더 런칭가설 작업 중 거더를 교각위에 올려준 후 고정되지 않고 장비를 철수하는 과장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고정되지 않은 거더가 한쪽으로 밀리면서 연쇄붕괴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공사 현장의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위하여 국토부, 경찰청, 소방청, 고용노동부 4개 기관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추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박정철 전문가입니다.
현재 사고 원인은 관계 당국에서 정밀하게 조사 중이지만, 초기 보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다리의 상부 구조물인 거더나 빔을 설치하던 과정에서 사용된 임시 시설물이나 공법상의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설할 때 무거운 상부 구조물을 제 위치에 놓기 위해 런칭 가설기 같은 임시 장비나 구조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임시 시설물이 불안정했거나, 거더를 옮기거나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구조물 전체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때 거더에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편심 하중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완성된 다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임시 상태의 구조물을 지탱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임시 지지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작업 절차 또는 사용된 장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공사 중인 구조물은 완성된 구조물보다 훨씬 취약하기 때문에 임시 시설물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작업 절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앞으로 진행될 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는 건설 현장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와 임시 시설 및 공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