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밤에 자다가 울면서 깼을 때는
<아이의 의식 상태가 어떠한지> 먼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완전히 깬 상태로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울고 있다면
이는 무언가에 대해 겁에 질려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원인을 교정해 주셔야 합니다.
특히, 다음날 아침에 다시 물어봤을 때,
아이가 밤에 깨서 울었던 것에 대해 기억하며
부끄러워하거나 눈치를 본다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다가 마치 귀신을 본 듯이 갑작스레 크게 울거나,
울고 있을 때 깨어 보아도 부모님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는(마치 낯선 사람처럼 보거나,
반대로 아예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것처럼 보인다면
보기에만 깨어있을 뿐 실상은 가수면 상태인 것입니다.
이는 일시적인 몽유 증상으로 흔히 <야경증>이라고도 합니다.
몽유 증상이라 하면 놀라시겠지만
나이가 어릴 때는 성인에 비해 렘수면이 길고 오래가므로
일시적으로 피곤할 때 몽유 증상이 정상 아동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특징은
낮에는 전혀 다른 아이로 변하여 활동하고 잘 놀며,
실제 다음날 아침에 밤에 울었던 걸 물어보아도 기억조차 못 하는 경우입니다.
만약 여기에 해당한다면 낮잠을 조금 늘려보거나, 낮에 지나친 활동을 자제시킴으로써
수면의 질을 높여주세요
물론 그럼에도 지속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그때 가서 소아 신경정신과로 내원하여 수면 시 몽유 증상에 대해서 치료받으셔도 무방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