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의 이름에서 조 vs 종 차이는?

Question

조선 왕들의 이름을 보면 광해군과 연산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 ~조로 끝납니다

심지어 4대왕 세종, 7대왕 세조는 비슷하기까지 한데왕의 이름을 종과 조로 구분해 놓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Answer 1

안녕하세요. 경제&금융 분야, 재무설계 분야, 인문&예술(한국사) 분야 전문가 테스티아입니다.

* ~조 : '공(공적)'을 쌓은, 공이 있는 임금에게 붙여준 것으로 14대 왕인 선조의 경우 원래 선종이었는데, 임진왜란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공을 인정 받아 선조가 되었습니다. ( 태조 이성계의 경우 '나라를 건국한 공'을 인정 받아 '태조'인 것입니다.)

* ~종 : '덕'이 있는 임금에게 붙여준 것으로 4대 왕 세종대왕의 경우 백성들을 위한 훈민정음 창제 등을 인정 받아 세종이고, 9대 왕 성종의 경우 나라의 기틀을 확실하게 마련하여, 백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의 체계를 정립하였기에 성종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Answer 2

안녕하세요. 김로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세조 세종 등의 이름의 왕이 죽은 후에 붙이는 묘호라고 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 규정해놓은 바에 따르면 공이 많으면 조를 붙이고 덕이 많으면 종을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27왕 중에 묘호를 받지 못한 군이 연산과 광해 2군이고 조는 태조, 세조, 영조, 정조 그리고 전쟁을 치룬 선조 7명이고 종이 붙은 왕이 태반이었습니다. 14대 선조의 경우 원래는 선종이었는데 광해군때 선조로 바뀌었습니다.

Answer 3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조선이나 고려의 경우 왕의 이름이 조나 종으로 끝납니다. 원간섭기의 고려의 경우 공민왕과 같이 왕이로 끝났지요. 중국의 황제나 조와 종으로 끝나니 부마국인 고려는 한단계 아래인 왕이 된 것입니다. 폐하 대신 전하가 되고 태자 대신 세자된 된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조와 종은 기본적으로 황제국에서 황제 사후에 후대 신하들이 그 업적과 특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만들어지는데요. 주로 황제권이나 왕권이 강한 이가 조로 끝나는데 전부가 그렇지는 않지요. 태종 이방원이 그런데요. 그리고 군으로 끝나는 왕이 있는데 이는 폐위된 왕이지요. 광해군, 연산군이 그렇지요. 참고로 대군은 왕의 직계 아들을 칭하는것이었습니다.

Answer 4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지난 번에도 같은 질문이 있었는데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공유드립니다.

조와 종의 차이는 <태조실록>에 <유공왈조(有功曰祖) 유덕왈종(有德曰宗)이며 조공종덕(祖功宗德)이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공이 있으면 조로 하고, 덕이 있으면 종으로 한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를 종법질서라고 합니다. 보통 고려시대에는 개국왕만 그 공로와 시작을 의미하는 뜻으로 조를 써서 왕건만이 태조로 조를 썼습니다.

조선시대에 이성계는 창업군주여서 태조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왕 6명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가 '조'를 쓰게 된 것은 이들이 다른 왕들보다 공이 있어서도 창업군주여서도 아닙니다. 왕들의 묘호가 사후 후대에 의해 올라가는 것, 즉 후대에서 정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해서 선왕의 묘호를 결정했습니다.

조와 종이 어떤 것이 더 높고 낮음이다라는 것이 없는 것인데, 후대로 갈수록 덕이 많은 왕에게 붙는 '종'보다 공이 많은 왕에게 붙는 '조'를 더 높고 중요시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어 실제로 23대왕 순종은 본래 종이었다가 철종에 이르러 순조로 바뀌었고, 영종은 고종에 이르러 영조가 되고 정조 역시 정종이라 불리다가 정조로 바뀌게 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