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위내시경검사에서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으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합니다. 이 생소한 용어는 위의 점막표면이 손상되면서 소장이나 대장세포로 대체되는 만성염증을 말합니다. 이것은 위암 전 단계임으로 음식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지나치게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상피화생이 발생한 경우 위암 발병 위험이 2~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후향적 관찰 연구로, 명확한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모든 장상피화생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장상피화생과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장상피화생과 위암 예방을 위해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가 권고되고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장상피화생을 치료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제균치료 후 장상피화생이 호전된다고 보고되어, 조기 시행 시 위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정 음식에 대한 단정적인 판단은 어렵지만, 가공육과 절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공육에는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위내시경은 자주 받읏디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적절한 주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장상피화생 진단 후에는 짧은 간격으로 검사를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