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부위 중 다음으로 퇴화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인간은 진화와 퇴화를 거치며 현재의 인간의 모습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다음 인간의 형태는 현재 인간의 무엇이 퇴화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인간의 진화는 환경, 생존 방식, 기술 발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퇴화는 특정 기관이나 기능이 더 이상 생존에 중요하지 않게 될 때 발생하는데요, 현재 과학자들이 앞으로 퇴화할 가능성이 높은 인간의 부위로 자주 지목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치아 (특히 사랑니)가 있습니다. 사랑니(제3대구치)는 현대인에겐 거의 불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간 부족으로 발치를 합니다. 이는 음식을 요리해서 부드럽게 먹는 문화와 관계있으며, 턱도 점점 작아지는 추세라 더 이상 사랑니가 들어설 공간이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맹장 (충수)이 있습니다. 현재는 면역 기능이나 장내 세균 저장 역할 등 일부 기능이 제안되긴 했지만, 없어도 생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는 초식 중심 식단을 먹던 조상들에겐 더 필요했던 기관입니다.
인간의 신체 부위 중 충수나 사랑니 같은 기관이 퇴화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합니다. 현대 문명 생활에서는 이러한 기관의 기능이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거나 오히려 불편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환경과 생활 방식의 변화는 인체의 형태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사실 퇴화 가능성이 높은 신체 부위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의외로 퇴화 가능성이 언급되면 꼭 언급되는 신체 부위는 의외로 근육과 치아, 털, 후각 등입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육체 노동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동화된 기술이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어 인간의 근력이 점차 퇴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하체 근육은 이동 수단의 발달로 인해 사용 빈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부분입니다.
또한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과 구강 위생 관리 기술의 발달로 인해 턱뼈와 치아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특히 사랑니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서 퇴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과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담당했던 털은 의류의 발달로 인해 그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점차 퇴화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더욱 털이 없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죠.
의외로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현대 사회에서 후각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후각 능력 또한 퇴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가장 퇴화 가능성이 높은 부위로는 사랑니, 새끼발가락, 맹장, 체모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