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사람도 그렇고 고양이도 그렇고 몸에는 homeostasis 즉, 항상성 유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즉, 체온이 떨어지면 이를 끌어내기 위해 자연히 몸을 떨어 열을 내는것 같은,
몸의 변화에 대응하여 "항상"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이 항상성인것이죠.
유분이라고 하는것은 피부의 보호막으로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 감염원들이 피부세포에 직접 닫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방어층입니다.
이런 방어층을 닦아 내주면 몸은
"어라? 지난달까지는 1의 지방으로도 1개월간 방어가 되는데 이상하게 분비하면 2일에 한번씩 양이 줄어들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완전히 사라지네? 그럼 2배로 늘려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즉, 닦아내면 닦아낼 수록 더 많은 유분이 한정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냄새가 심하게 나고 이 냄새를 도저히 참지 못하시겠다는 정도가 아니라면 유분 닦이나 목욕은 되도록 자제하시는걸 권합니다.
피부 방어층을 무너 뜨려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