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몰락한 양반 중 잔반은 빈궁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고 합니다.
양반들은 관직에서 물러나면 대개 낙향하기 마련이었습니다. 향반은 토반(土班)이라고도 하였는데 향촌 사회에서 토호적인 경제 기반을 가지고 어느 정도 행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몰락 양반의 대부분은 잔반으로서 양반의 체통을 유지할 수도 없었으며, 빈궁한 생활이나마 일을 하지 않고서는 생계조차 영위하기가 어려운 처지였다고 합니다.
몰락 양반은 자연히 현실 사회에 비판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이 보급된 서학, 동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실학이나 양명학을 연구하기도 하였고, 민중의 항거에 호응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