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남극 기지인 세종과학기지는 남극 대륙으로부터 떨어진 킹조지섬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했고 이에 따라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남극 연구에 나섰습니다. 총 16개의 건물로 이뤄진 세종과학기지의 면적은 5864㎡. 최대 78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매년 18명가량의 연구대가 꾸려져 1년간 남극에서 살면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지에서는 해양(바다), 대기,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 성과는 남극 반도에서 청정에너지로 평가 받는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묻혀 있는 지역을 발견한 것입니다. 2003년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남극 반도의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매장량을 계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킹조지섬은 펭귄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는 2009년 세종과학기지 근처에 있는 전투펭귄, 턱끈펭귄 등의 서식지를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