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에서 흉노족이 사라진이유와 이후 어떤식으로 잔존하게 되나요?
한나라시대에는 흉노족이 매우 강성하고 영향을 주었는데요 그렇다면 중원에서 이 흉노족이 사라진이유는 무엇이며 그리고 이후에는 어떤식으로 잔존하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한나라 시대 초기, 흉노족은 북방 유목 민족 중 가장 강성한 세력으로, 중원 왕조인 한나라와 오랫동안 대립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흉노는 점차 쇠퇴하게 되었고, 결국 중원 역사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한나라의 적극적인 군사 압박으로 흉노의 기반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특히 곽거병의 공격으로 흉노의 경제 기반인 목축 지역이 타격을 받았고, 여러 부족이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기원전 1세기경, 흉노 내부에서 후계자 분쟁이 벌어지며 남흉노와 북흉노로 분열되었습니다. 남흉노는 한나라에 투항해 속국화되었고, 북흉노는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점차 세력이 쇠퇴합니다.
마지막으로 선비족, 저족, 강족, 그리고 후대의 유연족이나 돌궐족 등 새로운 유목 민족들이 부상하면서 흉노의 잔존 세력은 이들 속에 흡수되거나 주변으로 밀려났습니다.
다음으로 흉노족이 어떻게 잔존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남흉노는 이후 한나라에 복속되어 내지로 이주되었고, 일부는 후에 오호십육국 시대에 군벌로 성장하여 전조(前趙)라는 국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전조의 건국자 유연(劉淵)은 흉노 출신으로, 한나라 황족 성씨인 '유(劉)'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북흉노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역, 즉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갔고, 일부는 유럽 지역으로 진출하여 훗날 훈족(Huns)으로 연결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훈족은 4~5세기에 유럽에 침입해 게르만 대이동을 유발하고 서방 로마 제국의 붕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