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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딱새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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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도 정신 이상으로 생기는 게 가능한가요? 혼란스럽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
기저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 저는 현재 소화가 잘 되지 못하는, 흔히 말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들어 주위에서 들리는 말들로 인해 이게 과연 정말 소화불량이 맞는 건지에 대한 황당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이렇게 소화불량이 심해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부터인데요. 당시 코로나에 걸리기 전까지 저는 정말 이것저것 잘 먹고 또 많이 먹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부터 먹는 족족 소화가 안 되고 얹히더니 결국 살이 10kg가 넘게 빠졌어요. 당시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고 겨우겨우 노력해서 원래 몸무게까지 되돌려 놨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 원래 몸무게로 되돌려 놓기까지는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매운 음식, 떡, 밥 등등 웬만한 음식은 먹지도 못 하고 죽, 요거트 등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만 내내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그래도 많이 극복이 돼서 빵, 초콜릿, 밥 등은 종종 먹곤 합니다. 그렇지만 매운 음식과 튀긴 음식은 정말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늘 기피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는 분께서 치킨을 시키셨습니다. 그리곤 저보고 치킨을 먹지 않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분도 제가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한 걸 알고 계신 분입니다. 무튼 저는 괜찮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치킨은 튀긴 거니까 소화가 더 안 될 게 뻔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제게 너 그거 니 정신 이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되묻는 겁니다.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아니 내가 소화가 안 돼서 좀 자제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이런 말을 들을 정도까지인가? 싶으면서 멍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실은 지금껏 제 정신 이상 때문에 발생한 소화불량이라는 말을 꽤나 많이 들어 왔습니다. 부모님은 물론이며, 주변 지인들까지도 제가 지나치게 음식들을 편식하니 아무리 봐도 넌 이미 극복을 했는데 네가 의도적으로 음식들을 피하고 있는 거다, 그거 정신에 이상 있는 거다 등등 여러 말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쯤 되니 이제는 정말 제 정신에 이상이 있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실은 한동안 정말 아무것도 소화를 못 해서 다녔던 한의원이 있는데요. 몇 달 전부터인가 제게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된다고 말을 하긴 했습니다. 병원 말을 따르지 않는 것도 좀 웃기고 어이없긴 한데… 병원의 소견과는 별개로 밀가루,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을 먹고 나면 정말 속이 너무 더부룩합니다. 그 느낌을 한 번 느껴 본 이후로, 이젠 애초부터 받고 싶지 않아서 처음부터 끊어 내는 것뿐인데 이게 정신 이상까지 가 버리니 이젠 정말 제 스스로가 문제인 건가 싶습니다. 심지어는 나중에 사회 생활 할 땐 어떻게 할 거냐고까지 말이 나갑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전…. 여러 음식을 도전해 본다고 하기엔 제 속이 받아 주질 않고, 주변에선 정신에 문제 있는 거라고들 입 모아 말하고….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서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음식 거절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럽고 눈치 보여요. 내가 불편해서 거절하겠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 눈치 보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우스워요…. 주변에서 계속 정신 이상이라고 말하니 이젠 정말 제 스스로가 의심스러워요. 정말 제가 정신병자인 걸까요. 소화불량도 정신병으로 생겨서 지속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글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읽으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읽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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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현재의 소화불량은 정신적인 문제때문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체적 요인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실제로 있는 질환이며 신체적 원인이 명확히 발견되지 않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으로 위장 과민성이나 위장 운동장애, 감염 이후 위장문제 등의 원인으로 발병 가능합니다. 스트레스는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나 이는 질환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악화 요인입니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이 작성자님의 증상을 단순히 정신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작성자님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자연스러운 자기 보호 반응이며, 주위 사람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잘못된 오해는 가볍게 넘기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1명 평가
  •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셨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이 우리가 느끼는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영향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 코로나에 걸린 이후 생활패턴 변화나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불량이 심리 상태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는 것이 뇌와 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작용한다는 근거에서 나오는 이야기지, 단순히 정신 이상 때문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말들이 마음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소화가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진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제한된 식단을 고수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결정을 단순히 정신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몸 상태와 감각을 존중하며, 본인의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현재의 소화불량 증상이 여전하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며 다양한 접근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걱정을 안고 이런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는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1명 평가
  •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건 본인 선택이고 자유입니다. 다만 말씀하신거 보면 섭식장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섭식장애 중 하나가 심리적으로 살이 찌는게 무섭고 싫어서 음식에 대한 거부감과 기피가 심해지고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음식도 못먹는 경우를 말합니다. 근데 설령 이렇다 하더라도 치료를 받으면 되는거고 정신병이니 뭐니 이런 말은 해서는 안되는 발언입니다. 무례한 사람들 말에 일일이 상처 받지 마세요. 어떤 증상이 있는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과에서 진료를 시도하는데 이것도 그냥 그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실제 소화 기관에 문제가 없다면 혹시 심리적인 요소가 음식 먹는걸 방해하는게 아닌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기능성위장관질환이라는 것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중 정신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단지 조금 더 정확하게 말을 하면 원인을 특정지을 수가 없다는 것이며

    정신적인 원인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향후 의학이 더 발전하면 이에 대한 원인도 조금씩 더 알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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