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수진 육아·아동 전문가입니다.
부모는 아이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오빠처럼 다방면으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인데요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며 편하게 지내는 것 자체만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많이 주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허물없이 친구같은 관계는 좋을 수 있지만 아이가 아빠한테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할 수 있는 편한 상대가 꼭 친구와 같은 동등한 관계여야지만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친구같은 부모"는 자녀와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라는 얘기지, 아이의 친구가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부모는 아이의 친구일 수 없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도와주고 , 아이를 책임져야 합니다. 잘못은 바로 잡아줘야 하고 때로는 한 걸음 뒤에서 아이를 돌봐주어야 합니다. 친구는 그런 존재가 될 수 없으니까요.
권위주의가 아닌 권위적인 부모의 모습으로는
아이와 놀 때는 즐겁게 놀더라도 지시를 하거나 가르칠 떄는 분명한 태도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부모가 친구처럼 행동해 왔다면 초반에는 아이가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관된 태도로 대하면 오래지 않아 아이도 익숙해집니다.
아이를 존중하되 부모를 함부로 대하면 이를 그냥 넘기시면 안됩니다. 아이가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을 떄는 우선 아빠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분명히 말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00이가 그렇게 말하면 아빠는 기분이 안 좋아, 아빠는 아빠로서 충분히 고민한 다음에 00에게 얘기한 거야 아빠말을 함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를 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기분을 그대로 전달하시면 됩니다.
아이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부모의 마음이 급해서 아이를 쫓아다니고, 아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일이 있기에 아이에게 부모가 휘둘리게 됩니다. 그냥 놔두고 부드러운 태도만 보여주신다면 아이는 스스로 부모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또한 아이를 책임지며 부모 스스로 아이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멋진 아버님이시겠지만 아이는 놀랍게도 끊임없이 부모를 관찰합니다.
바른 말투, 바른 행동 먼저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자녀 또한 같이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버릇없이 크면 어쩌지 나쁜 길로 빠지면 어쩌지 부모는 매일 걱정과 숙제로
아이를 키웁니다. 옛말에 부모가 착하면 효자가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누구보다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마음이 있는 아버님이시기에 아이는 누구보다
바르고 건강하게 클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