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손가락을 물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주로 만 4세 이후에 생기는데
불안감과 예민함 정도가 높은 아이에게서 강박적인 행동으로 가장 흔하게 보입니다.
아이들은 불안할 때 긴장 해소의 방법으로 손톱을 물어뜯기도 하고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았을 때 손톱을 물어뜯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즉, 이 두 개의 원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1. 불안할 때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는
원인인 불안함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즉, 아이가 긴장하거나 힘들어하는 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하시고
가능한 이러한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2. 무언가 원하는 것이 바로 되지 않을 때 하는 욕구불만에 의한 손톱 물어뜯기로 보인다면
모른체하시거나, 해당 행동을 하려는 즉시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이의 욕구에 대해 <보상>작용을 피하는 것입니다.
보상이라 하면 흔히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만 보상으로 여기시는데
반대로 혼내거나 화를 내시는 것 또한 <관심>이라는 보상작용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 2. 모두의 경우에서
아이의 행동 자체를 혼내거나 손을 갑자기 빼버린다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오히려 숨어서 하거나, 더 강박적으로 집착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지 못하겠지요.
습관을 중단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주의 돌리기>입니다.
갑자기 간식을 주면서 먹게 한다든지, 좋아하는 장난감을 꺼내 쥐여준다든지,
또는 손으로 하는 일을 일부러 시킨다든지 해서
다른 것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하면,
손가락을 물어뜯는 습관을 말리지 않은 상태로도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중단하거나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