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진영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이 주도하여 금본위제가 폐지된 주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달러 과잉 유통
베트남 전쟁 비용 지출, 복지정책 확대 등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과잉 유통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평가절하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2. 금 편재성 문제
당시 금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화폐 발행을 뒷받침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제 성장에 따른 화폐 수요를 금으로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3. 달러 정치화 우려
달러화의 가치가 금에 연동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운용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다른 국가들의 반발도 컸습니다.
4. 국제 수지 적자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미국의 금 보유고가 달러 발행을 뒷받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달러의 금 태환성을 일시 정지하고, 1973년 3월 완전히 금본위제를 폐기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주요국 통화가치는 시장 수급에 의해 변동하는 변동환율제로 전환되었습니다.
금본위제 폐지로 통화정책의 자율성과 융통성은 커졌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