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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적은 최충헌의 사노비로서 1170년 무신 정변이 일어나고 신분제의 동요 과정에서 반란을 도모한 인물입니다. 만적은 1198년 만적을 비롯한 6명의 사노비들이 개경 북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공사노비들을 불러모아 “무신란 이후에 고관이 천한 노예에서 많이 나왔으니 장상(將相)이 어찌 종자가 있겠는가. 때가 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반란을 도모했습니다. 그러나 거사를 약속한 노비 가운데 배신자가 계획을 누설하면서 죽임을 당해 실패하게 됩니다.
만적이 반란을 일으킨 이유는 고려 사회의 신분제 속에서 천민(노비)의 차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노비는 매매와 상속의 대상이며, 소나 말보다 가치가 낮고, 재산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신 정변 과정에서 이의민 등과 같이 천민 출신 가운데 신분 상승한 사례를 목격하고 자신들도 신분 해방을 꿈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