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재훈 과학전문가입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라는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와 비교했을 때 뇌 용량이 훨씬 작았습니다. 4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뇌 용량은 약 380~420cc 정도로, 현생 인류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둘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와 다른 턱과 치아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튀어나온 입, 큰 어금니, 작은 앞니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현생 인류의 잡식성과는 다른 식습관을 나타냅니다.
셋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와 다른 발걸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완전히 직립보행을 하였지만, 현생 인류만큼 발목이 유연하지 않아 걸음걸이가 더 옹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넷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만큼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단순한 석기를 사용했지만, 현생 인류처럼 다양한 형태의 석기를 만들거나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현생 인류와 직접적인 조상이 아닌, 인류 진화 과정에서 측면적인 가지를 나타내는 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