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혈변에 생강차 마시는거 괜찮은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혈변이 반복된다면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원인 파악입니다. 치질, 장염, 대장 용종,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생강차는 위장 기능을 보조하거나 장운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 오히려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강의 성분 중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 성분이 위장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카페인 또는 강한 약성의 차를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수술 후 식욕이 없고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집니다. 기력을 북돋고 입맛이 살아나게 하려면 한약이 도움이 되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수술 후 기력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상당히 흔한 현상입니다. 특히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거나 활동량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 전신적인 활력 저하와 함께 입맛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양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더 약해질 수 있고, 체내 균형도 흐트러지기 쉽습니다.이럴 때 한약을 활용하면 기력 회복과 소화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허(氣虛)' 혹은 '비위허약(脾胃虛弱)'으로 보고, 전신 에너지 생성과 소화 흡수를 동시에 다스리는 처방을 많이 씁니다. 대표적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같은 처방이 상황에 따라 응용될 수 있습니다.다만, 수술 부위의 상태, 체질,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전신 상태에 따라 한약 구성이 달라지므로 전문 한의사의 진료 후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아직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 소견이 남아 있다면, 보하는 동시에 염증 조절을 고려해야 하므로 처방 선택이 더욱 중요합니다.한약을 통해 기력 회복과 소화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 후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리하게 아무 한약이나 복용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Q. 한약과 치퀵정,마그밀정 복용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현재 질문자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복부팽만과 가스 때문에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시고, 동시에 치열로 인한 통증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항문외과에서 치퀵정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한약은 식후 1시간 후에 하루 2번, 치퀵정은 식후 30분에 하루 2번 2알씩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으셨는데,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마그밀정도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십니다. 하지만 한약을 복용 중이라 마그밀 복용을 피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변이 딱딱하게 나오면서 다시 찢어질까봐 걱정이 되시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이런 경우에는 약 복용 시간만 잘 조절하면 한약, 치퀵정, 마그밀정 모두 병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약과 양약을 함께 먹을 경우 최소 1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을 권장하는데, 현재 한약을 식후 1시간에 복용하고 있으니 그 전에 치퀵정, 이후에는 마그밀정 순서로 조정하시면 됩니다.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아침 식사를 하신 후 30분에 치퀵정을 2알 드시고, 식후 1시간이 되었을 때 한약을 복용하신 뒤, 추가로 변 상태를 봐서 식후 1시간 30분이나 2시간 정도 후에 마그밀정을 복용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저녁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마그밀정은 식후가 아니어도 자기 전 공복에 복용해도 큰 무리는 없기 때문에 저녁에 한약을 드시고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었다면 자기 전에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그밀은 장내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이기 때문에 변이 딱딱하고 배변 시 통증이 지속된다면 복용을 미루지 마시고 꾸준히 드시는 것이 치열 회복에 더 도움이 됩니다.한약과 마그밀정의 직접적인 약물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모두 소화기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기 때문에 서로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 간격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치열이 재발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한약 복용을 중단하기보다는 약물 복용 시간 조정을 통해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항문 주위 혈류 개선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정리하면, 치퀵정은 식후 30분에, 한약은 식후 1시간에, 마그밀정은 그 이후 최소 30분~1시간 정도 더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면 됩니다. 변 상태가 더 심각하거나 특별한 부작용이 느껴진다면 꼭 담당 한의사나 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Q. 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내과에서 처방받은 역류성식도염 약(뮤코라민정, 모사프론정, 케이캡정)과 한의원 담적병 한약을 함께 드셔도 되는지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확한 한약 성분을 확인한 뒤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양약은 위산 억제, 위장 운동 개선, 위벽 보호를 위한 약이고, 담적병 한약은 위장 기능을 풀어주고 담적을 개선하는 목적입니다. 두 약의 작용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꼭 금기인 것은 아니지만, 간혹 한약 성분과 양약의 성분이 상호 방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담적병 한약 중에 위의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하여, 위산 분비를 활발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양약의 위산 억제 기능과 상충하여 원하는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따라서 담당 한의사에게 양약을 어떤것을 먹는지를 알려 드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대부분은 한약과 양약을 30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위와 같이 효과를 떨어트릴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간이나 신장질환이 있으시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한의사와 상담 후 병용을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공진단, 경옥고, 침향환 차이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공진단은 사향, 당귀, 녹용 산수유로 만든 약으로, 사향이 고가의 약재입니다. 사향은 사향 노루의 생식샘인데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어 수량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도 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하여 약효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할 수 있는 효능이 있어 효력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사향은 매우 비싸고, 녹용도 고가의 약재이기 때문에 공진단을 원래대로 만들면 가격 부담이 매우 높아집니다. 따라서 사향 대신 침향으로 대체하고 다른 약재들을 더 추가하여 가격 부담이 낮아지게 만든 제품들이 나옵니다. 침향환도 그 일종이고요. 공진단과 침향환 모두 원기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 효능면에선 공진단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백복령 꿀의 약재를 수일간 중탕하여 만든 것입니다. 경옥고도 고전 문헌에서 수명을 보존시키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는 좋은 약입니다. 공진단과는 다른 점은 경옥고가 좀 더 호흡기에 특화된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성 기침, 천식, 면역력이 낮아 감기를 자주 앓는 경우는 경옥고가 좀 더 적절합니다. 수험생, 노인 등 원기 회복이 필요한 사람한테는 공진단이 더 맞습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