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단순한 경계성 자폐이지만 자꾸 변해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의사입니다.어렸을 때부터 놀이치료, 음악치료나 다른 약물치료를 진행하시면서 옆에서 보살피시는 것이 굉장한 힘들고 대단한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폐증은 보호자분들께 이런 고통을 수반하지만, 마땅히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점검해볼 사항 중 하나는, 자폐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폐증에는 기분 변동성, 충동성 등 문제가 수반되는 일이 많은데, 이러한 증상에 대해 정신과적 평가 및 적절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소아과에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계시다면, 아이의 증상에 대해 적합하고 충분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 재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폐증에는 ADHD,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다른 정신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공격적인 증상이 심하다면 단기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현재 시골에 거주하신다고 하셨는데, 복지관, 주간활동서비스,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아이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는 꾸준히 상의하시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용하면서 하루 일과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활동이 어렵다면, 집안에서도 나름 루틴에 맞는 생활을 권유하시고, 안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안된다고 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상/취침 등부터 시작해서 함께 외출하기, 간단한 심부름 등 일과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괴로운 일이지만 사회성을 회복하고 적응적인 기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께서 현재 많이 고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여러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시면서 기운을 잃지 않으신다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것입니다.
Q. 갑자기 토할거같은 느낌이 들때는 어디 병원에 가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갑작스럽게 구토, 매스꺼움 증상을 경험하셨네요. 이전에 없던 증상을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되어 당황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체한 느낌은 소화기 문제, 전신 증상, 순환기 문제, 신경과 및 정신과적 문제, 약제 관련 증상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반된 다른 증상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질문자분의 나이, 성별 등 고려했을 때 가능성은 낮지만,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동반되었으면 심장 관련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우선 해보시는 것이 좋고, 구토가 지속되거나, 피가 나오는 등 문제가 동반되면 소화기쪽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외 고열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어떤 과를 먼저 방문하더라도 경험이 있는 전문의라면 감별 진단을 배제하고 필요시 다른 과 진료 역시 안내를 해줄 것이므로, 진료과 선택에 있어 너무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메디키넷 먹는데 브레인포그는 내성인가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말씀 주신 인지기능이 저하된 것처럼 느끼는 증상은 약물의 부작용일 수도 있겠으나 약물 효과 부족일 수 도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치료 중인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인지기능 문제가 비교적 급격하게 발생 했다면 스트레스, 불안, 기분증상 등으로 인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지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약물 등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뇌전증의 원인이 뭘까요? 강박장애 불안장애
안녕하세요. 제세령 의사입니다.뇌전증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질문 주셨습니다. 말씀해주신 것 처럼 뇌전증은 명확한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구조적인 원인으로는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뇌졸중, 선천적 기형 등이 있고,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혈당, 저나트륨혈증, 고암모니아혈증 등 전해질 이상, 희귀 유전 질환의 대사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뇌수막염, 뇌염, 톡소플라스마, HIV 등 감염성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외 자가면역성 뇌염이나 일부 자가면역 질환이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뇌전증을 겪으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뇌전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이후 뇌전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뇌전증 발작과 공황 발작은 명확히 다른 증상입니다. 공황 발작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통제를 잃는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 신체 증상들을 겪고 이것이 재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이러한 과도한 공포, 불안을 줄이기 위한 면담치료 및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이 의심되는 명확한 소견이 없는 데도 불안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영역의 전문가와 상의하여 과도한 불안 및 강박적인 두려움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머리벽에 박고싶을때 어떻게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최근 안 좋은 일이 겹쳐서 감정이 맘처럼 조절되지 않으시는 듯 합니다. 가끔씩 감정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자신이나 남을 다칠 위험이 있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스스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떤 파괴적인 충동이 들 때 이것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에는, 첫째로 감각에 대해 대체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차가운 얼음을 쥐거나, 세수를 하거나, 벽대신 베개를 치는 행동 등 충동을 안전한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감정이 올라올 때 일단 멈추고(Stop), 그자리에서 물러나지 말고 심호흡(Take a step back), 내 몸과 내 감정을 말없이 지켜보는 것 (Observe), 자신에게 지금 가장 해롭지 않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신중히 생각하는 것(Proceed mindfully)의 단계를 진행하는 STOP 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일어날 때 이것을 일기처럼 기록해보는 방법, 호흡법이나 이완법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작업은 스스로 실천해서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알아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절이 힘들 때는 근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신 후에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나 앞서 말씀드린 인지행동치료적 개입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Q. 중년이 되면서 피하지방도 잡히고 배가 빵빵하게 나옵니다.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빼기 어렵다던데 방치하면 위험한가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내장지방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여 인슐린 수용체 작용을 방해해서 결과적으로 당뇨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내장지방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운동 역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인내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식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을 줄이고 고단백 위주의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사 작용이 저하되면서 내장 지방은 점차 잘 빠지지 않지만, 꾸준히 관리한다고 생각하시고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인다면 점차 내장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성인 반응성애착장애 자존감 높이면 완치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정확한 진단은 비대면 상의 상담으로 제한이 있으니, 제 답변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5살 때 반응성 애착장애를 진단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정신건강은 특정시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특정한 진단이 현재의 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질문 만으로 자세히 알기는 힘들지만, 스스로의 자존감에 대해 걱정이 있으신 것 같네요. 자신이 가진 자존감은 이때까지 살아온 환경, 인간 관계, 나의 기질 등 여러 요소들이 섞여서 형성되는 것이고, 앞으로의 경험 역시 영향을 줍니다. 질문자님께서 어떠한 일을 해내시거나,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거나,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시간이 걸리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스스로 낮은 자존감 때문에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이것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이런 질문을 주신 것 자체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현재 자존감 문제로 인해 일상에서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계신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현재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을 가지고 계신다면 이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사회생활, 대인관계 등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신다면 점점 건강해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