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항상 최악의 상황을 먼저 떠올리는 성향이 불안 장애와 관련 있나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질문자 분께서 생각하는 습관에 대해 걱정이 있으신 듯 하네요. 질문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안 좋은 결과부터 생각하는 습관이 불안 장애 또는 우울 장애와 연관이 있습니다. 불안 장애나 우울 장애에 어떤 특정한 생각이 원인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부정적 인지왜곡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를 교정하는 것이 치료 과정의 일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인지행동치료라고 부릅니다. 흔히 나타나는 인지 왜곡은 말씀하신 최악의 결과부터 생각하는 경향, 이분법적 사고, 부정적 미래 예측, 과잉일반화, 자기 비하 등 있습니다. 자신의 부정적 인지 왜곡에 대해 '안 좋은 습관'으로 인지하시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 해결의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내 생각과 그에 따른 감정, 행동을 살펴보고 생각이 변하는 과정에서 불안 등의 증상이 감소하는 것을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분께서 스스로 힘들게 하는 생각들에 대해 좀 더 자유로워 지시길 바랍니다. 혹시 불안 문제가 심하고 스스로 조절이 안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와 상의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Q. 불안장애, 카페인, 영양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비대면 상의 답변은 정확한 진단이라 보기 어려우니, 참고만 해주세요. 말씀하신 두근거림, 어지러움, 힘빠짐, 불안, 손발 저림 등은 공황 발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황 발작은 특정 상황에 대한 공포, 트라우마, 카페인 섭취 등이 원인일 수 있지만,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예기 불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영양제를 복용하는 등의 조치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현재 가진 불안이나 기분 문제등을 조절하는 약물치료, 증상에 대한 교육, 대처방법, 인지 왜곡을 교정하는 등 인지행동치료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우선은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고, 진단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 질문자님이 가지신 문제가 조속히 해소되길 바랍니다.
Q. 불면증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요즘 잠이 가끔 안오네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말씀해주셨 듯 탄수화물 섭취는 단백질 합성, 포만감 등으로 인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루틴이 습관화되었다면, 탄수화물 섭취가 제한되었을 때 잠이 오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자극이 반복되어 학습을 통해 이에 대한 반응이 형성되는 것을 '조건화'라고 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라는 자극에 대해 잠이 오는 반응이 형성되었다면, 자극이 사라졌을 때 잠이오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우리 몸상태는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때 무언가를 먹는 습관은 체중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습관은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먹던 자극이 사라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습관은 개선이 됩니다. 하지만 잠들기 어려운 문제가 지속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잠자리 환경이 쾌적한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기온, 습도, 소음이나 빛, 침대 머리맡의 정돈 정도 등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면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기전 스마트폰 하지 않기, 자기전에 물 마시지거나 과도한 운동하지 않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등 습관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졸릴 때 낮잠을 자거나 잠을 몰아서 잘 수 있는데, 이런 습관은 규칙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뒤척이기보다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 독서를 하는 방법을 취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침대 밖에서 적당히 활동을 하다가 잠이 올 때 수면을 청하는 것이 입면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