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비판적 사고는 글이나 말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먼저 있어야 길러 질 수 있습니다. 말이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잘못된 부분을 찾는다거나 대안을 찾고 분석하는 활동을 하면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초등학교 시기에는 많이 듣고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부모님들이 유아 시기의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인데 말을 하지 못하는 1~2세의 아이들도 말이라는 자극에 집중하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맘을 담아 많은 이야기를 해주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3~6세까지의 아이들에게는 함께 앉아서 또는 누워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읽을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한 권씩 읽어주는 책들이 아이들의 사고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비판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것이 말과 글에 대한 종합적 이해이기 때문에 많은 책들의 내용을 계속 들으며 아이들은 생각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이후 시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제 부모님들은 뒤로 물러서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 글을 이해하고 추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독후감과 읽기가 글을 종합적으로 맥락에 맞게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이러한 바탕에서 중, 고등학교 시기에는 글로 초점을 맞춘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시기의 쉬운 책들만 반복적으로 읽는 것은 이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한 장 한 장 이해하기 어려워도 읽고 스스로 이해하고 그 주제에 대해 비판적 의식을 가져보는 연습이 중,고등학교 시기에 필요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반복되어야 비판적 사고력이 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시조가 융성한 진짜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고려 후기에 이르러 신흥사대부들이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경기체가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유교적 관념과 주관적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창안된 양식입니다. 경기체가는 객관적 사실을 그리기에만 적합하였을 뿐 내면적 정서를 표현하기에는 부적절했기 때문입니다. 시조는 한시, 10구체 향가 3단구조, 고려가요 만전춘별사의 분장 형태의 영향을 받았으며, 민요 두 줄 형식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시조가 조선시대에 대표 시가가 됐던 이유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선비들이 그들의 성리학적 세계관을 표출하기에 알맞은 문학형식을 창조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조는 형식과 운율이 매우 안정적이고 단아하여 유학자나 사대부들이 그들의 사상과 감정을 절제하여 표현하는데에 가장 적절하였습니다.
Q.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라는 싯구는 어떤 뜻인가요?
신경림의 시 '별'의 시작은 '나이들어 눈이 어두우니'로 시작됩니다. 우리 몸에 있는 눈(시력)이 어두워졌는데 '별'이 보인다고 표현해서 그 별이 눈(시력)으로 보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연에 보이는 '별'은 2연에서 하늘, 풀, 나무 사이에 보입니다. 자연의 모습에서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별이 보입니다. 우리는 3연을 통해서 이 시의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바로 '눈 밝아 보이지 않았던 별이 보인다.'라는 구절이 그 부분입니다. 우리 육신의 눈이 밝을 때(시력이 좋을 때) 보이지 않던 별이 인생의 마지막 마무리에 시점에서 보인다는 것입니다. 결국 '별'은 육체의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이 밝을 때 보이지 않고 나이 들어 보이는 별은 오랜 시간 삶을 살아가다 보니 보이는 자연 속에서의 이치(원리), 그리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알게된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에서 깨닫게된 진리'가 '별'의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Q. 고전소설에서 페미니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나요?
조선 후기에 발전한 한글소설에서 주체적인 여성주인공들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박씨전, 홍계월전, 금방울전 등에서 영웅으로서의 여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남성들보다 뛰어난 지도력, 전투의 기술, 성취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조선후기 한글소설을 통해 당시 여성에게 기존 남성중심 봉건사회 속에서 주체적인 의식의 성장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춘향전의 춘향은 위의 영웅소설의 주인공과 같이 적극적인 주체성이 드러나지 않지만 남성의 결정에 의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것을 저항하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박씨전의 박씨가 추녀에서 변신을 하고 춘향이 결론적으로 봉건사회의 구조내에서 정렬부인이 된 것 등 한계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선후기에 봉건구조가 여전히 강력했던 상황 속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