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청산별곡의 얄리얄리얄라셩은 무슨 뜻을 나타내나요?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청산별곡은 고려인들의 정서를 문학적으로 잘 담아낸 고려속요입니다. 이 작품의 화자는 삶의 고통과 힘듦으로 인해 '청산', '바다'로 표현되는 안식처를 찾아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자 합니다. 고려시대 민중들의 삶의 고뇌와 애환을 비유와 상징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렴구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는 악기의 의성어로 흥을 돋우고 노래의 박자를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시 속에서 각 연을 나누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형식적 동질성을 시가 가지도록 합니다. 'ㄹ,ㅇ' 음의 연속으로 사용해 매끄러운 음악적 효과를 내며, 밝고 명랑한 느낌을 줍니다.
Q. 고려가요를 왜 남녀 상열지사라고 불렀나요?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고려가요는 경기체가와 고려속요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경기체가는 고려 고종 때부터 조선 선조때까지 이어진 시가의 형태입니다. 주로 사대부 계층의 자연 속에서의 삶을 노래하거나 유교적 이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려속요는 평민들에게 유행하던 민요를 바탕으로한 시가로서 아름답고 세련된 표현이 특징이고 남녀간의 사랑, 자연에 대한 예찬, 이별에 대한 아쉬움 등 평민들의 풍부한 감정과 정서가 가사에 드러납니다. 고려가요 작품들은 남녀상열지사의 내용으로 조선시대 양반사대부들에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남녀 사이의 사랑을 노래한 고려가요들이 자유분방한 내용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인해 유교적 이념을 중시했던 조선의 양반 사대부들이 용납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많은 고려가요들이 정리되면서 '남녀상열지사'라고 하여 배제되거나 가사가 수정되었습니다. 쌍화점, 이상곡, 서경별곡, 가시리 등의 고려가요들이 이렇게 편집된 형태로 전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판소리 열두마당 중 많은 수가 유실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판소리 다섯 마당 외에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옹고집타령, 무숙이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판소리 초기 한 마당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아 열두 마당을 모두 가창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내용들이 첨가되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 소재 등이 많아지면서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의 다섯 마당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조선시대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판소리를 함께 향유했다는 점에도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의 성리학적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소리의 내용들도 있었을 것이고, 지배계층을 비판하는 정도가 심하거나 조선사회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배제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남아있는 다섯마당에도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드러나는 것은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이 판소리와 같은 예술의 영역에서 지배층에 대한 분노나 비판적 인식을 표출할 수 있도록 묵인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판소리가 조선사회의 갈등의 조절과 사회적 통합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