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몽룡과 춘향이, 춘향전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소설인가요?
춘향전은 성이성과 남원 기생 춘향의 일화와 박색추녀 설화, 염정(애정) 설화, 암행어사 설화, 관탈 민녀설화 등이 합쳐져 판소리 춘향가로 발전하였고 판소리 사설이 소설로 각색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맨 처음 성이성과 남원 기생 춘향의 일화로 인해 실제 인물의 이야기이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조선 후기 문신, 학자 성이성과 남원 기생의 이야기가 춘향전의 뼈대가 되었다는 것인데 춘향전이 실제 양반의 이야기를 패러디 하면서 창작자들이 처벌을 받아 성도령, 성몽룡이 이도령, 이몽룡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는 못했고 위에 설명한 내용처럼 여러 일화, 설화 등이 합쳐진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춘향전은 기생의 딸인 춘향과 양반 자제인 몽룡의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은 사랑을 그렸고, 탐관오리인 변학도가 암행어사인 이몽룡에 의해 처벌을 받는 것, 그리고 주체적 여성의 특징을 보여준 인물 춘향 등으로 인해 조선후기 신분적, 사회적 변동의 모습이 잘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국어처럼 모음조화가 있는 언어는 어떤 언어가 있나요?
언어의 모음조화 현상은 낱말에서 첫음절의 모음에 속한 모음군에 따라 뒷음절의 모음이 바뀌면서 낱말 전체의 모음이 모두 같은 모음군에 속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질문자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리말에는 양성모음과 음성모음 그리고 중성모음 'ㅣ'가 있습니다. 15세기 중세국어에서는 모음조화가 엄격하게 지켜졌지만, 아래아 ' · '의 음가가 변화하면서 현대국어에서는 의태어, 강조어, 서술어의 어간이나 어미에 모음조화가 남아있습니다. 주로 우랄어족의 언어에서 모음조화가 나타나는데 핀란드어는 전설, 중립, 후설모음이 있는데 중립모음과 후설모음 사이에 모음조화 현상이 발견됩니다. 그 외에 몽골어, 타타르어,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튀르기예어 등에서 모음 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쇠고기, 소고기 뭐가 맞는 말인가요??
소고기와 쇠고기 모두 사용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이러한 경우 두 단어 모두 표준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복수표준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쇠고기'의 '쇠'는 '소의'를 줄인 말입니다. 소의 몸이나 소가 가지고 있는 것 등 소에 포함된 것을 이야기 할 때는 '쇠'를 말의 앞에 붙였습니다. 쇠뿔, 쇠가죽, 쇠꼬리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한편 '쇠달구지'라고 하지 않고 '소달구지'라고 쓴 이유는 '소의 달구지' 즉 소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쇠뿔, 쇠가죽, 쇠꼬리' 보다는 '소뿔, 소가죽, 소꼬리'를 더 많이 쓰면서 '쇠고기, 소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쓰게 되었습니다.
Q. 한국 문학의 거장 신경림 시인의 대표작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신경림 시인은 우리 사회와 대중들에게 큰 의미를 남긴 시들을 많이 남기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대표작 또는 시인에 대한 설명을 남기는 것도 시인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 아닌지 고민할 정도의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주요작품으로는 '갈대', '농무', '전야', '서울로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시인은 특히 '농무'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농민과 민중의 삶을 그려내는데 중심을 두고 쉽고 담담한 언어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셨습니다. 농무를 비롯하여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목계장터 등의 시는 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시를 쓰시고 불의에 항거하는 삶을 살아가신 시인의 뜻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Q. 고려가요는 요즘 사람들이 부르는 유행가와 비슷했던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고려가요는 주로 민중들 사이에 널리 전해진 속요를 의미합니다. 의미를 좀 더 넓히면 귀족계층이 주로 창작한 한문계 시가인 경기체가와 민중들 사이에 전해내려온 속요를 모두 포함하여 고려가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속요와 관련된 것인데 경기체가가 귀족문학이었가면 속요는 평민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민문학으로서의 속요에는 청산별곡, 쌍화점, 서경별곡, 가시리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고 청산별곡과 쌍화점은 작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만 알 수가 없고 서경별곡과 가시리는 원래 민요가 궁중악곡으로 선정된 것으로 봅니다. 서경별곡, 가시리 등 민요들이 궁중에 악곡으로 편성된 것으로 보아 백성들에게 유행하던 노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