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전시가 중 가사문학이 왜 전라도에 많이 발달한건가요?
가사는 고려말부터 발생한 조선시대 대표 시가 문학 중에 하나입니다. 조선 성종 이후 가사가 매우 발전하는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살아가는 생활을 노래한 강호가사, 관리로 임명된 후 임지를 돌아보며가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선정에의 포부 등을 밝힌 기행가사, 유배지에서의 삶과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유배가사, 유교적 이념을 드러낸 교훈가사 등이 나타납니다. 가사문학이 전라도에서 발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초의 가사 정극인 '상춘곡', 그 후 강호가사의 맥을 잇는 송순의 '면앙정가', 이어서 '면앙정가'의 영향을 받은 정철의 '성산별곡' 등 가사의 대표적 작품들이 전라도 지역에서 창작되고 발전된 것이 큰 이유입니다. 이렇게 전라도 지역에서 자주 지어진 가사문학을 학자들은 호남가단이라고 지칭합니다. 또 한 가지 정치적 갈등으로 지방으로 내려온 사대부들 중 많은 수가 전라도 지역에서 은거한 것이 이유가 됩니다. 자연과 벗하며 스스로의 좌절감을 해소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문학 작품을 창작하는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Q. 조선의 기녀들의 시조는 연애편지될수 있었나요?
시조의 작가로 기녀들이 나타나게 된 것은 조선 전기, 중기 시기까지 사대부들이 주로 평시조를 창작했던 것과는 달리 조선후기로 오면서 가객, 평민층, 기녀로 작가층이 확대되는 시기부터입니다. 기녀들의 시조에는 여성화자의 세련된 표현이 나타나고 순수한 우리말 표현들이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사대부들의 시조가 관념적이고 유교적, 도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면 기녀시조에는 인간 본연의 정서를 솔직, 담대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 사설시조가 내용과 형식에 모두 변화가 나타났다면 기녀시조는 형식을 그대로인채 내용만 변화하였습니다. '묏버들 갈해 것거~', '이화우 흣뿌릴제'(계랑), '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 등의 시조를 보면 대부분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의 그리움을 말하고 있어 연애편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화우 흣부릴제는 계랑이라는 기녀가 자신과 사랑했던 유희경이란 선비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이기도 합니다.